미국 “북한군, 러시아 서부서 교전”…참전 첫 확인

입력 2024-11-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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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작동법ㆍ기본적 보병 작전 훈련받아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서울역에서 북한 군인들의 모습이 TV화면에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서울역에서 북한 군인들의 모습이 TV화면에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서 러시아군과 전투 작전을 시작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부가 북한군의 참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만 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들어와 대부분 쿠르스크주로 이동했다”며 “이들 대부분은 쿠르스크주로 가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들이 러시아군으로부터 무인기를 다루는 방법과 기본적인 보병작전에 대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양측 군인들은 언어, 지휘통제, 통신 운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 군대를 통해 전장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는 주로 북한 군인이 러시아군에 얼마나 잘 통합되느냐에 달렸다”며 “미국은 이러한 전개의 영향과 관련해 해당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나드는 공격을 통해 일부 장악하고 있는 쿠르스크주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군을 포함, 약 5만 명을 배치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전투 작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북한군의 전투 참여를 두고 전화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지키는 데 필요한 안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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