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1호 사업지’ 창신동 일대 신통 기획 확정…6400가구 공급

입력 2024-11-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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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23-606(옛 창신9구역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창신동 23-606(옛 창신9구역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창신동 일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약 64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창신동 23-606(옛 창신9구역)과 629(옛 창신10구역) 일대를 신속통합기획 신규 대상지로 확정하고 지난해 확정된 창신동 23-2‧숭인동 56-4 일대를 포함한 총 4개소, 약 34만㎡에 대한 통합개발 계획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대상지는 서울 도심에 위치하지만 경사가 가파른 구릉지형(표고 40m, 경사 10° 이상)으로 도로가 협소하고 노후 건축물이 전체 95%에 달하는 등 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주변 한양도성, 흥인지문 등 국가유산으로 인한 앙각규정 등의 제약도 있다.

서울시는 창신동 일대에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주거환경의 근본적인 정비와 함께 한양도성과 낙산의 역사와 자연을 품은 강북을 대표하는 서울 도심 대표 주거단지로 개발을 시작한다.

대상지 일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창신길의 폭을 넓혀 남쪽 종로와 북쪽 낙산길로의 편안한 진·출입을 돕는다. 종로로 집중될 수 있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동쪽 지봉로와 서쪽 율곡로를 잇는 동서 연결도로도 확충할 계획이다.

한양도성(서측)~대상지~채석장전망대(창신23-2)를 거쳐 창신역(지봉로)~숭인근린공원(동측)까지 이어지는 약 900m에 달하는 동서 입체보행로를 설치한다. 최대 높이 차이가 70m에 달하는 구릉지로 인해 단절된 지역의 보행과 소통이 이어지도록 보행육교 및 엘레베이터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창신동 629(옛 창신10구역)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창신동 629(옛 창신10구역)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보행량이 많은 창신길(남측부)의 경사를 조정하고 공동주택 단지 내외에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를 배치해 보행약자의 이동도 돕는다.

대상지로의 원활한 진·출입을 위해 종로·낙산길 연접 필지를 구역에 포함해 토지효율성을 높인다. 구릉지 위쪽에 위치해 접근이 어려웠던 노인복지센터,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을 창신길과 종로 이면부 등 하부로 이전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

한양도성 일대 지형 차이와 경사를 활용해 테라스하우스나 필로티‧연도형 상가 등 창의적 건축 디자인을 적용하고 이를 통해 앙각규정 등 제약사항은 극복하고 사업 여건은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한양도성‧낙산 등 역사유적 및 자연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영역별 높이 계획 유연하게 수립해 다채로운 경관을 조성한다. 전체 높이는 낙산(125m) 이하로 정하고 한양도성․낙산능선변은 중․저층, 종로․창신길변은 고층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보행자 이용이 많은 한양도성 성곽길 중 가장 조망이 잘되는 곳은 중저층을 배치하는 등 통경축을 확보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창신동 일대는 개발제약이 큰 대상지임에도 불구하고 노후 주거지 정비라는 신속통합기획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해 주민과 공공이 힘을 모아 추진한 사업”이라며 “창신동 및 숭인동 4개 지역을 한양도성의 역사·문화와 낙산 경관, 도심의 편의성을 모두 누리는 도심 대표 주거지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 주택시장에 숨통을 틔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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