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대’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선진&신흥 시장 투트랙 공략”

입력 2024-1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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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인베스터 데이'서 내년 전략 발표...미국·일본·유럽 이어 인도·중동 확대

▲'2024 인베스터 데이(2024 Investor Day)'에서 발표하는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2024 인베스터 데이(2024 Investor Day)'에서 발표하는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글로벌 시장 성장을 강조해온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선진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을 비롯해 신성장 시장 인도, 중동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평균 10%의 매출 성장률과 2027년 기준 1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12일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2024 인베스터 데이(2024 Investor Day)'에서 2025년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산업 또한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건강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전략 방향으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리밸런싱(Rebalancing·재조정) 가속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날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대표 브랜드와 미래 성장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설화수', '이니스프리', '려' 등은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라네즈', '코스알엑스'는 글로벌 선도 브랜드로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등 차세대 브랜드도 육성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글로벌 리밸런싱 강화를 위해선 기존 중국 외에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 같은 선진 시장에서는 세포라 등 주요 채널과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인도와 중동 등 신시장 공략도 가속한다. 기존 주력인 중국은 거래 구조 개선과 관리 강화를 통해 구조적 정상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이밖에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 대응 역량을 키우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피부 진단 시스템인 '닥터 아모레', 맞춤형 메이크업 솔루션 '커스텀 매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대표는 "디지털 AI 기술을 통해 개발, 기획, 마케팅, 디자인, 영업 등 전방위적인 업무 생산성 강화를 추진하는 등 일하는 방식도 바꿔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약 80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를 비롯해 조반니 발렌티니(Giovanni Valentini) 북미 법인장도 전략 발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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