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가 올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초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비에이치아이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7% 상승한 982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단일 분기 기준 최대 규모 매출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4% 상승한 48억 원을 달성하며 올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으로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해 17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비에이치아이의 실적 호조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복합화력발전소 구축 프로젝트에서의 매출 인식이 시작된 영향이다. 앞서 비에이치아이는 지난 3월 SEPCO-3와 약 2000억 원 규모의 600MW급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6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이번 3분기에는 HRSG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들의 매출 인식도 일부 반영돼 외형 성장과 함께 이익률도 전년 대비 큰 폭의 개선이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이 같은 성장세가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비에이치아이가 달성한 신규 수주만 약 1조1000억 원을 넘어섰다. 연간 신규 수주액 중 최고 기록이다. 지난달 낙찰자로 선정된 1300억 원 규모 프로젝트 수주 확정 시 비에이치아이는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인 1조30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 및 탈탄소 정책 확산에 따라 HRSG와 원자력 등 당사 주력 아이템들의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신규 수주 확대에 주력해 회사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에이치아이는 최근 약 1200억 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에는 약 219억 원 규모의 신규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시를 통해 1369억 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 주기기 공급 낙찰자로도 선정됐다고 밝혔다. 같은 달 23일에는 128억 원 규모의 소형 원자력시스템 개발을 위한 연구로용 보조기기(BOP) 공급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