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효율부, 외부기관 형태로 운영
머스크 “관료주의 위협!!!”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신설 예정인 ‘정부 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의 수장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를 발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머스크와 라마스와미가 ‘정부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재정 지출 낭비를 줄이고, 연방 기관을 재구조화하는 ‘정부 효율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이 부서가 전체 시스템과 정부 지출 낭비에 관련된 많은 사람에게 충격파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 부서는 앞으로 백악관 예산관리국과 협력할 것이며 이들의 작업은 늦어도 미국 건국 250주년인 2026년 7월 4일 이전에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연방 예산을 2조 달러 축소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의 예산을 삭감할 것인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머스크와 함께 발탁된 라마스와미는 인도계로 생명공학기업인 로이반트 사이언스 창업자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지난 1월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직후 중도하차했다.
그는 중도하차와 함께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경선 당시 당시 정치 경험이 전혀 없지만, 세대교체 주장, 랩 유세 등으로 한때 ‘깜짝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연방수사국(FBI), 농무부 산하 식품영양국, 화학·폭발물 관리국, 원자력 규제 위원회 등 연방 기관의 대량 해고를 주장하기도 했다.
‘정부 효율부’는 정부 부처가 아닌 외부 고문 기관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머스크와 라마스와미 모두 자신의 사업을 계속 영위하는 것은 물론 의회의 승인을 받을 필요 없이 바로 업무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NBC 뉴스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의 지명과 관련해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아니다. 관료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