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트로피 수집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MLB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MLB 실버슬러거 수상자를 발표했다. 실버슬러거는 MLB 양대 리그 포지션별로 최고의 타격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주는 상으로, 30개 구단 감독과 코치가 투표권을 행사해 직접 선정한다.
오타니는 이 중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부문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한 오타니는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이 밖에도 NL 홈런·타점·득점·OPS 1위, 타율·도루 2위에 오른 만큼 오타니의 수상에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과 2023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실버슬러거를 2차례 수상했던 오타니는 개인 통산 3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적 후 첫해부터 MLB 월드시리즈(WS)에서 꿈에 그리던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오타니에게 이제 남은 건 NL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다.
이미 2021년과 2023년 MLB 최초로 2번의 '만장일치 MVP'를 달성한 오타니는 새로운 기록인 '2년 연속 만장일치 MVP'에 도전한다. 경쟁자인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성적을 비교했을 때 이미 NL MVP 수상은 매우 유력한 만큼 사람들의 관심은 '만장일치' 여부로 쏠린다. '기록제조기' 오타니가 MLB에 또다시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NL 실버슬러거에는 오타니 외에도 무키 베츠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2명의 다저스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매니 마차도,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 등 3명을 배출했다.
AL 실버슬러거에는 유력한 AL MVP 후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선정됐다. 저지와 AL MVP 후보에 선정된 후안 소토(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도 명단에 함께 포함됐다.
△포수: 윌리암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1루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2루수: 케텔 마르테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3루수: 매니 마차도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
△유틸리티: 무키 베츠
△팀: LA 다저스
2024 AL 실버슬러거 수상자 명단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2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
△3루수: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외야수: 애런 저지, 후안 소토, 앤소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
△지명타자: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틸리티: 조시 스미스(텍사스 레인저스)
△팀: 뉴욕 양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