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승용차 브랜드, 내년 초 국내 출범 공식화…중국차 공세 시작됐다

입력 2024-11-13 12:45 수정 2024-11-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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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승용차 공식 판매 돌입
아토3·씰 등 주력 모델 출시 전망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우위

▲BYD 승용차 로고. (자료제공=BYD)
▲BYD 승용차 로고. (자료제공=BYD)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국내 승용차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을 선언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BYD의 국내 진출로 전기차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BYD코리아는 13일 국내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 출시를 위한 검토를 완료하고 내년 초를 목표로 승용차 브랜드의 국내 공식 출범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YD의 승용차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YD는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전기 지게차, 전기버스, 전기 트럭 등의 상용차 사업 중심의 사업만 진행했다. BYD는 내년 초 국내 공식 출범을 목표로 초기 승용차 판매 및 서비스를 위한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인력 채용, 차량 인증, 마케팅 계획, 직원 교육 등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BYD는 현재까지 194억 달러(한화 약 27조 원)의 누적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했고, 10만 명 이상의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모터, 전자 제어장치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해 배터리 및 기타 부품 생산부터 완성차 제조까지 자체 생산 가능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춰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실제로 BYD 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302만 대 달성에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18.94% 성장한 693억 달러(한화 약 97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3분기 매출액도 약 283억 달러(한화 약 39조 원)를 기록하며 테슬라(252억 달러·한화 약 35조 원)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부문 대표는 “국내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 및 파트너사와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해 왔다”라며 “글로벌 성공 경험과 함께 뛰어난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 내세운 BYD…국내 자동차 시장에 위협될까

▲BYD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  (자료제공=BYD)
▲BYD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 (자료제공=BYD)

업계에서는 BYD가 중형 세단 전기차 ‘씰’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 소형 해치백 ‘돌핀’ 등을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토3는 현지에서 2000만~300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 씰과 아토3 모델은 산업통상자원부 인증을 거친 데 이어 현재 환경부의 인증을 받고 있다. 최종적으로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내 판매 가격과 보조금 등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BYD의 국내 진출 공식화를 두고 전기차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존 현대차·기아 등의 국내 입지가 탄탄하고, 중국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높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동시에 나왔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BYD의 국내 시장 진출 핵심은 ‘가격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과거보다 중국차들의 품질도 많이 올라왔지만, 현대차나 기아, 독일 등 수입차들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느냐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BYD 차량의 보조금은 중국산 리튬인산철(LEP) 배터리 적용, 주행거리, 차량 판매 가격 등에 의해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차량 가격 자체가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다른 국내 차량과 비교하면) 보조금을 못 받는 부분도 상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BYD의 아토3, 돌핀 등은 다 해외에서 입증된 모델"이라며 "결국은 동급 국산이나 경쟁 모델에 비해서 가격을 어느 정도로 만들어주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보조금을 합쳐 최소 500만~1000만 원 이상 차이가 나야 국내에서 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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