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키’ 찾는 CJ프레시웨이, 온라인 식자재 유통 사활

입력 2024-11-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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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포스 등 플랫폼사와 협업…온라인 식자재 유통 1년 간 10배 성장
시장 규모 '70조' 추산 "다양한 식자재 온라인 배송…향후엔 컨설팅도"

▲협력사 '오케이포스'의 식당 매출관리 서비스 '오늘얼마' 앱 내 식자재 주문 페이지 예시 (사진제공=CJ프레시웨이)
▲협력사 '오케이포스'의 식당 매출관리 서비스 '오늘얼마' 앱 내 식자재 주문 페이지 예시 (사진제공=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가 70조 원 규모에 육박한 식자재 유통, 특히 이커머스를 활용한 유통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급식 시장이 인구 감소와 원재료 상승 등 악재를 거듭하면서, 온라인 식자재 유통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선제적 사업 확장에 발빠르게 나서는 모습이다.

13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온라인 식자재 유통 성장세가 전년 대비 10배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CJ프레시웨이가 2022년부터 오케이포스와 손잡고 식자재 유통 O2O(Online to Offline) 전환에 나선 결과다. 오케이포스는 26만여 개 가맹점을 보유한 포스(POS) 솔루션 기업으로, 6월부터는 오케이포스의 식당 매출관리 서비스 앱 ‘오늘얼마’의 식자재 주문 판매도 본격화한 상태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2015년 37조 원에 불과했던 국내 식자재 시장 규모는 지난해 62조 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영세업체가 많은 식자재 유통 특성 상 대부분 전화나 수기 등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다보니 오배송ㆍ오주문 이슈가 종종 발생해 왔고 깜깜이식 가격 책정 등도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식자재에 강점이 있는 CJ프레시웨이는 온라인 주문과 결제, 배송을 통한 식자재 이커머스 시장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식자재 유통사업 비중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웰스토리는 단체급식이 60%, 식자재 유통 비중은 40% 수준이다. 현대그린푸드도 식자재 유통(28%) 대비 단체급식(46%) 비중이 더 높다.

▲CJ프레시웨이 CI (사진제공=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 CI (사진제공=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당 업주 상당수가 고령층ㆍ영세업자가 많은 데다 신선식품 특성 상 직접 눈으로 보고 구입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 온라인 시스템이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배송이나 여신거래 등에 있어 저희 같은 대형사가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강조했다.

실제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온라인 식자재 유통 시장이 3~4개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J프레시웨이는 우선 플랫폼사와 협업 체제를 강화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한편 향후 물류와 고객 컨설팅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과거 오프라인몰에서 쇼핑을 하던 트렌드가 점차 이커머스로 진입한 것처럼 식자재 유통 역시 향후 편의성 등을 앞세워 온라인 거래가 보편화될 것으로 본다"며 "다양한 식자재와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콜드체인(Cold-chain)이 저희 최대 강점인 만큼 이 부분을 최대한 살려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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