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븐일레븐, 창업자 가문 자산운용사가 인수 제안…비상장화 목표

입력 2024-11-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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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세·ACT 인수 흐름 등 환경 불투명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세븐일레븐 로고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세븐일레븐 로고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창업주 가문의 자산운용사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창업주 측은 금융기관에 자금 조달을 위한 접촉을 시작했다. 공개매수(TOB)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전 주식을 인수할 경우 거래 총액은 6조 엔(약 54조4194억 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창업자의 제안은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지분을 인수해 비상장화하는 것이다. 향후 적대적 인수에 대비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앞서 캐나다 ACT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실현된다면 일본 기업의 비상장화 사례로는 다른 사례를 크게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세븐앤아이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식과 계획 등에 대해 복수의 금융기관에 타진하는 등 MBO(경영진이 참여하는 인수) 실행을 위한 검토에 돌입했다. 다만 세븐앤아이 창업자를 포함한 경영진 이외의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금융 기관이 거액의 대출에 응할 수 있을지 등 실현을 위해서는 많은 장애물이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올해 2월 기준 약 8%의 지분을 보유한 창업자의 자산관리회사인 이토코업을 중심으로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주식을 매입해 비상장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세븐앤아이홀딩스와 SPC 측 모두 재무 고문과 법률 고문을 선정했다.

세븐앤아이의 시가총액은 13일 기준 약 5조8000억 원으로, 창업주 주도의 인수가 실현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거래가 된다. 다만 검토가 초기 단계이고, 국내외 정세와 ACT와의 인수 협의 흐름 등 환경이 불투명해 최종적으로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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