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수능 출제위원장이 14일 밝혔다.
출제위원장인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기본방향 브리핑에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됐던 내용일지라도 문항의 형태, 발생, 접근 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또 이번 수능이 의대증원 이후 첫 치러지는 시험인 점과 의대 진학을 노린 상위권 'N수생'이 대거 응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N수생의 응시 비율을 추정하고 재학생 평균 수준과 비교해 문제를 출제했다"며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N수생과 재학생 모두에게 적절한 변별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최 위원장은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이고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며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
특히,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 쉬웠다는 평가를 받은 9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을 토대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두 차례 모의고사의 응시집단 특성을 자세히 분석해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다면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의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별도 문항은 우리가 킬러문항을 완전히 배제했는데 그 킬러문항은 고난도 문항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수능에서도 적정 난이도의 문항들을 골고루 출제해서 변별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킬러문항을 완전히 배제하려고 노력했고 또 독립적으로 구성된 수능출제점검위원회의 확인을 완전히 받아서, 확인을 받고 문항이 나갔기 때문에 준킬러문항도 충분히 걸러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5학년도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1교시 국어 영역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