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거래량 올해 최저 찍었다…대출 규제에 ‘꽁꽁’

입력 2024-11-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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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올해 들어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이 31% 급감하며 크게 하락했는데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9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총 7만1217건으로 8월(9만1139건) 대비 21.9% 감소했다. 월간 거래량 기준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금액은 27조2553억 원으로 직전 월 37조340억 원 대비 26.4% 줄었다.

9개 부동산 유형 중 공장·창고 등(집합)을 제외한 모든 유형의 거래량이 하락했다. 특히 전국 아파트의 거래량은 2만9545건으로 직전 월(4만2869건)과 비교해 31.1% 감소하며 전체 유형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거래금액은 전달 대비 41.6% 감소한 12조8450억 원을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울로, 전월 대비 53.2% 하락한 2896건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41%, 7608건)와 인천(39.3%, 1762건)을 비롯해 세종(38.6%, 297건)과 울산(28.6%, 825건)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서울은 아파트 거래금액 감소 폭도 가장 높았다. 9월 서울 아파트의 거래금액은 전월(7조5845억 원)보다 53.4% 내린 3조5335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45.4%, 3조8765억 원), 인천(44%, 6763억 원), 세종(42.4%, 1515억 원), 울산(33.4%, 26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달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총 3415건으로 8월 3569건에서 4.3% 하락했다. 거래금액은44.1% 내린 1조2234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3240건, 1조609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5.4%, 15.3% 증가했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2416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14.1%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4964억 원으로 23.8%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2128건, 4609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13.5%, 7.7% 올랐다.

시도별로는 8월과 거래량이 동일한 대구(41건)와 상승세를 보인 강원(430.8%, 69건), 전남(144.8%, 71건), 부산(93.4%, 294건), 제주(10%, 33건), 경북(6.5%, 33건)을 제외한 11개 지역에서 감소 흐름을 보였다.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증가세를 나타낸 강원(780%, 88억 원), 부산(83.8%, 489억 원), 경남(38.1%, 87억 원), 전남(37.5%, 22억 원) 4개 지역 외에는 적게는 4.9%(대구)에서 많게는 93.5%(세종)까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7월 이후 전국 부동산 시장이 연속해서 거래가 감소하며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시장이 위축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시장 상승을 이끌어온 아파트 거래를 비롯한 전체 부동산 거래가 감소했으며, 정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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