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건설부문, 필리핀 세부 신항만 건설공사 수주… 2820억 규모

입력 2024-11-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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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신항만 건설공사 조감도 (자료제공=HJ중공업 건설부문)
▲세부 신항만 건설공사 조감도 (자료제공=HJ중공업 건설부문)
HJ중공업 건설부문은 필리핀 교통부에서 발주한 세부 신항만 건설사업의 낙찰통지서(NOA)를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 세부항에서 북동쪽으로 10km 떨어진 콘솔라시온 지역에 새로운 대형 항만을 건설하는 공사다. 25만㎡ 규모 매립지 위에 2000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크기를 부르는 단위)급 선박 2대를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부두와 운영시설, 진입도로 등이 건설된다. 재원은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으로 공사금액은 약 2820억 원(VAT 포함), 공사 기간은 35개월이다.

필리핀은 7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지리적 특성상 물류 대부분을 해상 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항만 인프라의 확충이 중요하다. 현재 세부항의 열악한 인프라는 물동량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세부 신항만 건설을 통해 기존 세부항 물동량 적체 현상을 해소하고, 해상 물류 시스템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수주는 당사가 필리핀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항만, 공항, 홍수조절 인프라 건설 노하우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 등이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은 1973년 민다나오 섬 도로공사로 국내 최초 필리핀 건설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반세기 동안 도로, 항만, 댐, 공항, 조선소 등 8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필리핀에 진출한 모든 외국계 건설회사 중 최대 공사실적이다.

마닐라 경전철을 비롯해 다바오 국제공항, 라긴딩안 국제공항 등 정부의 대형 인프라 건설 사업과 초대형 수비크 조선소를 준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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