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의 재무적 투자자(FI)가 성공적으로 교체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신세계가 에스에스지닷컴의 신규 투자자 ‘올림푸스제일차’(SPC)와 새로운 주주간 계약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들은 기존 FI가 보유했던 에스에스지닷컴의 지분 30%를 양수하게 된다.
계약 금액은 1조1500억 원이며 주식 양수도는 11월 2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나머지 지분은 이마트가 45.6%, ㈜신세계가 24.4% 그대로 보유한다.
SSG닷컴이 이번에 신규 FI를 유치함으로써 잠재적 재무 리스크를 벗고 수익성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신규 FI 유치는 SSG닷컴의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 작업이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투자자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SG닷컴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2억 원의 영업손익을 개선했고,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1∼3분기 누적 EBITDA는 101억원이다. SSG닷컴은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더해 연간 EBITDA 흑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SSG닷컴은 이번 투자자 유치 성공으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해 격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을 정면 돌파할 성장 동력을 강화하게 됐다”고 의미 밝혔다. 이어 “수익성을 개선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의 새 투자자 유치로 기존 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은 투자 원금 1조원에 1500억원가량의 이자를 챙기게 됐다.
이들은 2018년 10월 신세계그룹과 투자 약정을 맺고 2019년 7000억 원, 2022년 3000억 원 등 1조원을 투자해 SSG닷컴 지분을 15%씩 확보했다.
이후 SSG닷컴의 기업공개(IPO)가 지연되자 신세계그룹 측과 투자금 회수 방안을 협의, 6월 해당 지분(보통주 131만6429주)을 올해 말까지 이마트·신세계가 지정하는 단수 또는 복수의 제삼자 매도를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