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다승왕' 곽빈 vs 'NPB 방어율 1위' 모이넬로…벼랑 끝에서 만난 '한국-쿠바'

입력 2024-11-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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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대표팀 평가전 . 1회초 선발투수 곽빈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대표팀 평가전 . 1회초 선발투수 곽빈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 한국프로야구(KBO) 다승왕과 일본프로야구(NPB) 평균자책점 1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은 14일 오후 7시 대만 타이베이 톈무 야구장에서 쿠바와 '프리미어 12' B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선발 투수로 곽빈(두산 베어스)을, 쿠바는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예고했다.

2018년 두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곽빈은 입단 7년 차인 올해 KBO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한 곽빈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하며 두산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최고 구속 시속 155㎞의 강력한 직구에 위력적인 커브를 구사하는데, 사실상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1선발 역할을 맡았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1일 치렀던 쿠바와의 평가전에선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쿠바의 선발 투수 모이넬로는 2017년부터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한 투수다. 지난해까진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지만, 올해부터 선발 투수로 보직을 전환했다. 그리고 선발 첫해부터 11승 8패, 평균자책점 1.88(NPB 퍼시픽리그 1위)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모이넬로의 기량을 인정한 소프트뱅크는 이번 시즌 시작 전 4년 40억 엔(약 360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모이넬로는 평균 구속 시속 150㎞가 넘는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던진다. 사용하는 구종 모두 결정구로 사용할 만큼 위협적이라 타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달 초 한국과 치른 평가전 때는 팀에 합류하지 않아 출전 기록이 없다.

두 팀은 모두 전날 치러진 1차전에서 패배해 궁지에 몰려 있다. 6개 팀 중 2위 안에 들어야 슈퍼 라운드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패배는 치명적이다. 아직 두 팀 모두 일본과 경기를 치르지 않아 이날 진 팀은 사실상 다음 단계로 가기 어려워진다.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선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한국은 전날 대만을 상대로 3안타에 그치며 3-6으로 패했다. 평가전에서 쿠바의 불펜을 잘 공략했기 때문에 모이넬로를 빠르게 강판시키고 불펜 싸움으로 넘어간다면, 한국 대표팀이 경기를 편하게 풀어나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고 구속 161㎞를 던지는 NPB 퍼시픽리그 세이브왕(43세이브) 라이델 마르티네스가 등판하는 상황은 만들어선 안 된다. 만일 끌려가는 상황에서 마르티네스를 만난다면 대표팀은 골치가 아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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