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미국 주식 매력적인 투자처…60대40 전략 주목”

입력 2024-11-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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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튜어트 JP모건자산운용 자산배분 부문 대표가 14일 한화자산운용의 초청을 기반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25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화자산운용)
▲조던 스튜어트 JP모건자산운용 자산배분 부문 대표가 14일 한화자산운용의 초청을 기반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25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화자산운용)

“잠재적 인플레이션 요소가 작동하면 채권시장에 변동성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이에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인플레이션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기 쉬운 기업은 매출과 이익률이 증가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현재로써는 주식이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우세해 위험자산에 대해 ‘비중 확대’ 포지션을 갖고 있습니다”

조던 스튜어트 JP모건자산운용(JP모건) 자산배분 부문 대표는 14일 한화자산운용(한화운용)의 초청을 기반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등장으로 추가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더라도 미국 주식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JP모건은 자산군에 대해 10~15년가량의 장기 추세를 전망하는 연례보고서 ‘2025년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를 발표했다. JP모건의 LTCMA는 전 세계 100명이 넘는 투자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물이다. JP모건과 3년째 협업 관계를 유지 중인 한화운용은 이를 활용해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운용하고 있다.

“美 주식, 밸류 고평가에도 여전히 매력적”

스튜어트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 등이 미국의 경제 성장을 더 지탱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경제 이외의 선진국 시장이나 신흥국 시장에는 다소 걸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미국 대선 이후 특히 미국 주식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일부 고평가되기도 했다”며 “전반적 부양적 요인들은 유지가 되겠으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도전이 있을 수 있으니 개별 주식 종목이나 자산 배분 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혼잡한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어 액티브 운용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캐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마켓전략가 또한 미국 시장에 대해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완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자본조달 비용도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을 지탱해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펀더멘탈 측면에서 주식시장과 위험자산에 대한 지지 요인이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인공지능(AI) 관련주 등 일부 미국 주식에 대한 고평가 우려에 대해서도 “실적이 견조하게 창출되고 있고, 실적 성장세도 매우 견조해 밸류에이션을 지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이익률도 계속 지속된다면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주식”이라고 했다.

“투자전략, 60대 40 포트폴리오 주목”

▲캐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마켓전략가가 14일 한화자산운용의 초청을 기반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25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화자산운용)
▲캐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마켓전략가가 14일 한화자산운용의 초청을 기반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25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화자산운용)

JP모건 측은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는 투자전략으로 ‘60대 40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60대 40 포트폴리오는 주식에 60%, 채권에 40% 비율로 투자하는 분산 투자법을 말한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60대 40 포트폴리오는 향후 10~15년간 6.4%의 수익률을 낼 것”이라며 “여기에 대체자산을 추가 편입하면 수익률은 7.4%까지 상승하고 변동성은 하락할 전망”이라고 했다. 또 이 수익률을 10년간 유지할 경우, 자산 규모는 2배가량 커질 것이라고 했다.

자산군별로는 주식은 수익률이 6.7~8.1%, 채권은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경우 연평균 3.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현금 창출력을 고려해 미국 주식을 선호하지만, 재평가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일본 주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JP모건은 60대 40 포트폴리오를 강조하며 과도한 현금 보유는 장기적으로 부를 창출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최근 몇 달간 불확실성은 높고 이자율은 높다 보니 투자자들이 방어적으로 현금 보유를 많이 했으나, 현금에 기반을 둔 포트폴리오는 장기적 부를 형성하는 데는 실질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며 “LTCMA 전망의 메시지는 현재 경제 상황이 견조하기 때문에 업사이드 투자 기회가 잠재적으로 풍부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화운용 “디폴트옵션 추가편입…RA 일임시장 진출도 염두”

▲차덕영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사업본부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25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화자산운용)
▲차덕영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사업본부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25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화자산운용)

이날 세미나에서 한화운용은 올해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시장을 전망했다. 특히 올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원리금 보장형 수익률을 보완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에 강점을 보이며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차덕영 한화운용 연금솔루션사업본부장은 “상품 다양화와 차별화를 통해 확정급여형(DB)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지난해 말보다 10월 기준으로는 2배 정도 성장했는데, 자금 집행 이후인 연말 기준으로는 5~6배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차 본부장은 TDF 성과에 대해서도 “2022년 JP모건과의 협업으로 ‘LIFE PLUS’가 업계 2위 수준의 쾌거를 이뤄냈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240%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뤄내고 있다”며 “디폴트 옵션에 밸런스드 펀드(BF) 추가편입 등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상장지수펀드(ETF)’의 미국 증시 상장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 부문장은 “ETF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산업과 섹터를 발굴하는 것도 진정한 밸류업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방산 ETF의 미국 증권거래소(SEC)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한화운용은 향후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가 시행되면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향후 일임업자로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은 2021년부터 운영 중인 직판 플랫폼 파인(PINE)을 기반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일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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