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테나 자파타는 아르헨티나 와인을 대표하는 유서 깊은 브랜드로, 신선하고 깊은 숙성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신세계L&B가 국내에 수입·판매하는 아르헨티나 와인 브랜드 ‘까테나 자파타(Catena Zapata)’의 브랜드 세미나가 14일 개최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서 마르셀로 마라스코(Marcelo Marasco) 까테나 자파타 아시아 태평양&아프리카 수출 디렉터가 참석해 까테나 자파타의 와이너리와 와인에 대해 설명했다.
까테나 자파타는 1902년 니콜라스 까테나(Nicolas Catena)가 설립한 이후, 4세대에 걸쳐 까테나 가문이 운영 중인 가족 경영 와이너리다. 해발 1500m 이상의 고지대인 멘도사(Mendosa) 지역에 있고,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기후와 세심한 토양 연구를 바탕으로 높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마르셀로는 “멘도사는 서늘하면서도 태양이 잘 받는 곳에 있어 포도가 신선하게 잘 익는다”며 “석회질 토양의 영향으로 긴 생장기를 가져가 집중도 있는 말벡을 재배할 수 있다”고 했다.
까테나 자파타는 ‘2023 월드 베스트 빈야드(World’s Best Vineyards)’ 1위로 선정되는 등 아르헨티나 고급 와인으로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유명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을 획득한 남미 지역 최초의 와이너리다.
이날 마르셀로는 까테나 자파타의 와인 9종을 소개했다. 1994년 빈티지부터 2022년 빈티지까지 약 30년에 걸친 와인을 맛볼 수 있었다.
‘아드리아나 샤도네이 화이트 스톤즈’ 2000 빈티지는 아카시아 꿀을 연상시키는 향이 은은하게 풍긴다. 자갈로 뒤덮인 토양에서 생산돼 ‘화이트 스톤즈’라는 이름이 붙었다. 싱그러운 향과 산미를 느낄 수 있었다. 한 시음자는 이 와인에 대해 “올드 빈티지 특유의 풍미가 느껴져 재미있다”는 평을 남겼다.
‘까테나 샤르도네’ 1999 빈티지는 녹색이 살짝 감도는 황금색을 띠며, 잘 익은 배와 레몬, 열대 과일의 향이 느껴진다. 아드리아나 샤도네이 화이트 스톤즈보다 산미는 덜 했고, 색은 더 진했다. 깊고 풍부한 향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까테나 알타 샤르도네’ 2007 빈티지는 파인애플, 망고 등의 트로피컬향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무화과와 미네랄, 토스트 등의 섬세한 레이어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알타는 높은 지대에서 생산하다는 의미다. 개인적으로는 떫은 맛이 적고 심심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현장에서는 가장 많은 이들이 최고의 맛으로 꼽았다.
‘까테나 알타 말벡’은 검은 빛이 도는 자주빛으로 바닐라, 블랙베리 향이 난다. 2020 빈티지는 풍부한 과실향으로 시작해 끝으로 떫은맛이 살짝 남았다. 2000 빈티지는 과실향이 더 진했고, 부르러운 탄닌감으로 마무리됐다. 풀바디감이 특히 인상적인 2000 빈티지는 두 번째로 인기가 많았다.
‘까테나 말벡’ 1994 빈티지는 섬세한 꽃향과 바닐라, 모카의 뉘앙스가 특징이다. 달콤한 향신료, 약간의 가죽 노트를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 탄닌감과 함께 산도가 선명하게 느껴져 호불호가 갈렸다.
‘까테나 자파타 아르헨티노 말벡’ 2004 빈티지는 깊고 어두운 자주빛을 띠고, 라즈베리와 블랙베리의 향이 진한 와인이다. 끝 맛이 강해 여운이 길었다.
‘니콜라스 까테나 자파타’는 까베르네 소비뇽 61%, 말벡 31%, 까베르네 프랑 8%로 구성됐다. 토스트 향과 과실향이 조화를 이루고, 오래 지속되는 부드러운 탄닌이 특징이다. 2000 빈티지는 떫은 맛과 단 맛이 입안에서 조화롭게 감겼다. 2004 빈티지는 더욱 싱그러운 향을 풍겼고, 끝 맛이 무거운 느낌이었다.
신세계L&B 관계자는 “까테나 자파타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최상의 와이너리 중 하나로, 한번 맛을 들이면 꾸준히 찾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며 “많은 이들이 아르헨티나의 와인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