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음모론’ 펼친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 임명

입력 2024-11-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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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전통‧투명성 길잡이로 회복 시킬 것”
‘백신 자폐유발’ 음모론, 청문회 난항 우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 뉴욕/AFP연합뉴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 뉴욕/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HHS 장관으로 임명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인들은 너무 오랫동안 공중보건과 관련해 속임수, 잘못된 정보 또는 허위 정보에 관여한 산업 식품 단지와 제약회사들에 짓밟혀왔다”며 “모든 미국인의 안전과 건강은 어느 행정부에서나 제일 중요한 역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HHS는 미국의 엄청난 건강위기를 불러온 유해 화학 물질과 오염 물질, 살충제, 의약품 또는 식품 첨가물로부터 모두를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주니어에 대해서도 “이들 기관을 최고 기준 과학 연구의 전통과 투명성의 길잡이로 회복시켜 만성 질환 확산을 종식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네디 주니어의 HHS 장관 지명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핵심 보직에 내정된 민주당 출신 인사가 2명으로 늘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국가정보국장(DNI)에 전 민주당 하원의원 털시 개버드를 지명했다.

민주당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의 일원인 그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민주당 소속이던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해 10월 탈당해 무소속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8월 23일 출마 포기를 선언, 트럼프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HHS 장관직을 수락한 케네디 주니어는 백신에 반대하며,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음모론까지 주장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백신 사용이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백신 반대 로비 활동을 펼치기도 해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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