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지난 한 주(11~15일)간 144.29포인트(5.63%) 하락한 2416.86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개인은 각각 2조3100억 원, 1982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조5223억 원 순매도했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TYM으로, 43.60% 오른 4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종전 후 재건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인 남광토건(35.21%), 일성건설(23.98%)도 비슷한 모멘텀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TYM은 농기계 전문 기업으로, 14일 방한한 우크라이나 국회의원단과 재건 사업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TYM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현금·트랙터 등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다만, 14일 공시에 따르면 TYM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884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3억 원에서 1억6000만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화시스템은 21.12% 오른 2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대선에 당선된 트럼프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위시한 우주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에 기인했다. 또한, 방산주가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에서 수출 비중 상승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고, 다소 걱정했던 조선 부문도 미국과의 협업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방산전문기업 휴니드 역시 방산 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휴니드는 15일, 공시를 통해 한화시스템과 400억 규모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성과기반군수(PBL)사업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주가 랠리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디아이씨(18.16%), 전진건설로봇(15.46%), 한솔PNS(14.90%), 에쓰씨엔지니어링(14.45%), HD현대건설기계(13.29%) 등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이수페타시스로 29.45% 내린 2만2400원에 마감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주 금요일인 8일, 장이 끝난 후 '올빼미 공시'를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사 제이오 인수를 위해 5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같은 날, 호재성 정보는 장 마감 후 시간 외 단일가 거래 시간에 공시했지만, 악재성 정보는 거래가 완전히 끝난 후 공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유상증자로 인한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단순히 주당순이익(EPS) 희석에 따른 영향보다 더 크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차전지 기업인 금양은 24.88% 내려 3만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를 천명해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박을 공급하는 삼아알미늄(-21.44%), 전구체 생산 기업 에코프로머티(-21.38%)도 비슷한 영향에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LS는 23.12% 하락한 8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LS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해 7조855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1% 하락한 1571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라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지만, 목표 주가를 1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내린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비상교육(-27.73%), 한국화장품제조(-26.73%), 자화전자(-23.41%), 이엔플러스(-22.43%), 송원산업(-21.50%) 등이 약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