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기술료 한방에 ‘흑자전환’…실적개선‧연구개발 자금 마련

입력 2024-11-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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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11-17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올해 3분기, ‘렉라자’ 기술료로 2400만 달러 수령
3분기 누적 영업익 196억…3년 적자 벗어나
향후 최소 수백억 원의 판매 로열티도 기대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오스코텍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기술료 성과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동안 수백억 원의 적자가 지속했지만,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로 실적 개선은 물론 향후 연구 자금도 확보하게 됐다.

17일 오스코텍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 290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을 달성했다. 상반기까지 매출은 26억 원, 영업손실 153억 원이었지만, 9월 렉라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2400만 달러(약 320억 원)을 수령하며 3분기 누적 매출 317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오스코텍이 흑자 전환한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도 렉라자 기술료로 매출 435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을 달성했다. 이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은 39억 원, 51억 원, 50억 원이었으며 영업손실은 281억 원, 286억 원, 327억 원이었다. 그동안 소규모의 마일스톤과 골이식재, 가능성 소재 등이 주요 매출원이었다.

흑자 1등 공신인 렉라자는 오스코텍이 2015년 자회사 제노스코를 통해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물질이다. 2018년에는 유한양행이 얀센에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총 12억55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를 받으면 해당 금액의 60%에 대해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20%씩 나눠 갖는 구조다.

이에 따라 오스코텍은 향후 판매에 따른 별도의 로열티도 받아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며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스코텍의 최근 4년간(2020~2023년) 연구개발비는 총 1037억 원으로 매년 평균 259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했다. 매년 200억 원에 가까운 연구개발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최소 수백 억 원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얀센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의 매출을 50억 달러(약 6조6000억 원) 이상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업계가 예상하는 판매 로열티 비율을 10% 수준으로 가정하면 연간 최소 수천억 원대의 로열티를 받고, 오스코텍도 수백억 원대 로열티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파이프라인은 류마티스 관절염(임상 2a상 완료), 면역혈소판감소증(임상 2상 완료), 급성골수성 백혈병(임상 1a상 완료), 알츠하이머(임상 1a상) 등이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상업화 단계의 파이프라인에서 발생한 수익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일본 등에서도 허가를 받아 마일스톤 수령을 기대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현재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및 기술이전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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