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더본코리아 출격에 10월 주식발행 7680억원…9월보다 590% ‘껑충’

입력 2024-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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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대어 더본코리아 상장 영향으로 국내 주식 발행이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중소기업 유상증자 발행도 늘어나면서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주식 발행액은 7676억 원으로 9월보다 590.7%(6565억 원)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85.9% 급증했다. 이는 5개월 만의 상승세다. 국내 주식발행은 지난 6월 1조7336억 원을 기록한 뒤 △7월 1조5109억 원 △8월 3837억 원 △9월 1111억 원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코스피 시장에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상장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IPO 규모가 6440억 원(17건)으로 9월(618억 원·4건) 대비 935.4% 늘었다. 상장 전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는 5000억 원대로 평가받았으며, 1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235억 원을 기록했다.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 주식 879만2850주(60.7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유상증자 규모도 1277억 원(4건)으로 집계됐다. 9월(493억 원·2건) 대비 158.8%(783억 원)가량 늘었다. 9월과 마찬가지로 대기업에서 단행한 유상증자는 없었지만, 중소기업 유상증자가 규모와 건수 모두 9월(493억 원·2건) 대비 늘어난 1277억 원(4건)을 기록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출처=금융감독원)

회사채 전체 발행 규모는 30조3224억 원으로 9월(31조5354억 원) 대비 3.8% 감소했다. 반면 일반 회사채 발행은 5조260억 원(61건)으로 전월 대비 63.7%(1조9550억 원) 증가했다. 자금 용도를 살펴보면 차환 발행(91.0%→70.4%)은 감소했고, 운영·시설(9.0%→29.6%)이 증가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금리 인하 효과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점을 고려해 기업들이 일찍이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 상태에서 미국 대선을 불확실성을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천천히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초 3.37%였던 회사채 AA- 3년물 발행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3.52%까지 올랐다. 시장금리가 올라도 종전 기준금리(3.5%)보다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따른 양극화 타격도 없었다. A등급대 비우량물의 발행 비중은 9월 28.5%에서 10월 40.6%로 확대됐다.

금융채는 22조9171억 원(292건)으로 전월 대비 14.4% 감소했다. 금융채 발행이 줄어든 가장 큰 요인은 은행채 감소가 꼽힌다. 지난달 은행채는 9월보다 26.9%(3조2982억 원) 감소한 8조9471억 원(45건)을 기록했다. 기타금융채도 12조400억 원으로 7.3% 감소했고, 금융지주채는 26.2% 증가한 1조9300억 원이 발행됐다.

ABS 발행은 9월보다 40.0%(6792억 원) 증가한 2조3793억 원(168건)을 기록했다. 중견·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이 신용을 보강하는 P-CBO 발행이 20.5% 증가했다. 자산보유자별로 보면 금융회사와 일반기업의 ABS 발행 규모는 9월보다 각각 13.6%, 201% 증가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출처=금융감독원)

10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9월 말보다 1.5% 증가한 683조1306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잔액은 지난 5월을 제외하고 1년째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반회사채는 9월 순상환(-1조4550억 원)에서 한 달 만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신규 발행(5조260억 원)이 만기도래 금액(4조3330억 원)을 웃돈 영향이다.

회사채 시장 활황이 이어지면서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CP·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128조281억 원으로 9월보다 4.5%(5조5092억 원) 증가했다. 일반CP(11.2%), PF-ABCP(56.9%), 기타 ABCP(0.6%) 모두 9월 대비 증가해 각각 22조3664억 원, 3조3902억 원, 19조1636억 원을 기록했다.

일반 단기사채는 63조3733억 원, PF-AB단기사채는 11조 948억 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5.1%, 16.4% 증가했다. 기타AB단기사채 홀로 전월 대비 23.9% 감소한 8조6398억 원이었다. 단기사채 잔액은 전월 대비 10.3%(7조938억 원) 감소한 61조707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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