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분기가 더 좋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의 2사분기 실적을 접한 증권가의 전망이다. 신한증권 소현철 연구원은 3사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73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고, 동부증권 이민희 수석연구원도 영업이익 7530억원을 예상했다.
가격조사기관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7월 상반기 IT용 LCD 패널가격은 7~8% 상승하고, 32인치 LCD TV 패널가격은 7.9% 상승, 42인치는 2.9%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6월 하반기에 이어 TV 패널가격의 급등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패널 가격의 급등세는 LCD 글래스 부족에 따른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가동률 100%를 가정할 경우, 현재 대만은 LCD 글래스가 30% 부족하고 한국은 10% 가량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현재 아사히와 코닝 등이 증설을 하고 있으나 8~9월까지는 LCD 글래스 공급이 부족할 전망이어서 LCD 가격은 8월까지 급등을 한 후 9월부터 점차 둔화,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형TV LCD패널을 중심으로 공급부족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LG디스플레이는 최근 8세대 라인 증설을 결정하는 등 글로벌 리더십 유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급성장하고 있는 대형TV용 LCD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3조 2700억원(건물제외)을 투자해 P8공장 건물내에 8세대 라인을 증설키로 했다.
내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이 시작될 예정인데,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증설라인에서 약6만장(월 유리기판 투입기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후 시장환경에 따라 2011년 중에 약 12만장의 생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푸루덴셜투자증권 박현 연구원은 “2010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가 회복 전망 속에 구매량 증가와 함께 대형 사이즈 LCD 패널 제품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산업의 특성상 생산규모가 핵심 경쟁력인 만큼 선행투자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는 LG디스플레이의 선순환구조를 강화시킬 것”으로 봤다.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증설로 공급과잉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42인치 TV패널은 32인치에 비해 72% 더 넓고, 46인치 TV패널은 32인치에 비해 110% 더 넓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일한 출하대수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오히려 공급부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IT용 패널에서도 우위가 지속되고 있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행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노트북용 패널 판매량 400만대를 돌파했다. '탄탄한 고객 기반'과 '적극적인 마케팅' 으로 불황 속에서 지난해 동월대비 판매량을 20%나 올린 성과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용 패널 전세계 시장점유율 30% 넘기면서 10개월 연속 부동의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불황 속 과감한 투자와 맥스캐파 활동으로 적기 공급능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