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ㆍ콘솔 두드러진 ‘20돌 지스타’ 성료…“나흘 간 21만명 방문”

입력 2024-11-1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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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막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 전경 (이투데이DB)
▲14일 개막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 전경 (이투데이DB)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내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4가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현장 관람객의 방문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는 PC와 콘솔 게임의 신작들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지스타에 4일 동안 총 2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지스타에는 총 3359부스가 마련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도 2022년 18만4000명, 지난해 19만7000명에 이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매년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은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스타 개막 당일 오전 9시부터 줄을 서 있던 22세 한 모 씨는 “작년 지스타에 왔는데 너무 재밌어서 올해 다시 오게 됐다”며 “작년에도 콘솔게임이 재밌었는데 올해도 콘솔게임 플레이할 기대를 갖고 왔다”고 말했다.

올해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슈퍼다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등의 신작을 선보였다. 올해 게임대사의 주인공이 된 넷마블은 ‘몬길 스타다이브’와 ‘왕좌의 게임 : 킹스로드'를,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크래프톤은 ‘인조이’, ‘딩컴투게더’, ‘프로젝트 아크’ 등을 선보였다.

▲1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4'가 열렸다. (이은주 기자 letswin@)
▲1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4'가 열렸다. (이은주 기자 letswin@)
특히 관람객들은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시연하기 위해 3시간 이상의 대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입장과 동시에 관람객들은 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을 시연하기 위해 달려가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간 열린 기업 간 거래(B2B) 부스에는 총 2211명의 유료 바이어가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

지콘(G-CON) 역시 총 42개 세션에 걸쳐 역대 최고 수준의 연사 라인업을 보여주며 청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기조 강연에서는 코에이 테크모 창업자이자 삼국지·대항해시대 등을 개발한 시부사와 코우 총괄 프로듀서, 일본 역할수행게임(RPG)의 전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총괄한 키타세 요시노리 등을 비롯해 윤명진 네오플 대표, 유명 애니메이터 겸 일러스트레이터 요네야마 마이 등이 참석했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도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로 지스타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날 진행된 인디게임 시상식 '지스타 인디 어워즈'에서는 스네이크이글의 '킬 더 위치', 엔스펙의 '월드온' 등 6개 작품이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수상했다.

▲14일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지스타2024에 VIP들이 사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14일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지스타2024에 VIP들이 사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지스타에 방문한 게임사 수장들도 감탄을 보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가장 눈에 띄는 건 PC 콘솔 타이틀들이 많이 늘어난 것"이라며 "예전에는 한 2~3년만 해도 다 모두가 다 모바일 게임이었지만 이제는 (국내 게임산업이) 새로운 가능성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게 보인다"고 말했다.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전시장을 둘러보니 각회사마다 특색이 느껴진다"며 "우리 게임 산업이 더욱 성장하는 데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둘러보니) 멋있고 압도되는 느낌이 확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역대급 지스타를 더 성장시키겠다는 약속도 나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게임 산업은 인공지능(AI)이나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이러한 것들과 융합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확장성이 큰 산업이다. 지스타가 이 산업을 촉진하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내년은 금년보다 더 늘릴 것이며, 지스타가 세계 최고의 게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했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20년간 지스타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신 마음으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그 성원에 보답하고자 앞으로도 늘 조금씩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지스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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