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구로병원 연구팀, 염증성 장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 개발

입력 2024-1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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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투여용 ‘산화철-세리아 나노타블렛’ 복합체, 항염 및 장기손상 회복 효과

▲(좌측부터)김치경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김승한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현택환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 소민 현텍엔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제공=고려대 구로병원)
▲(좌측부터)김치경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김승한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현택환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 소민 현텍엔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제공=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김치경 신경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난치성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위한 금속 나노입자 기반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에는 김치경 교수를 포함해 김승한 고려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현택환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 소민 현텍엔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여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난치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소화기 내에서 만성적이고 산발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켜 위장관 절제 및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발병 요인으로 인해 기존 소염제와 항체 면역억제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이로 인해 의약 분야 연구와 신약 개발 시장에서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약품이 갖는 한계의 대안으로 우수한 무기 나노입자들이 치료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금속의 체내 축적 및 독성에 대한 우려와 안전성 및 효율성을 강화할 약물전달체계의 부재로 임상 적용에 제한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산(産)·학(學)·연(硏)·병(病) 공동연구를 통해 철 원소를 도입했다. 기존 세륨 기반 약품 대비 세륨 함량 및 독성을 많이 감소시킨 산화철-세리아 나노입자와 염증성 장질환의 위장관 내 병변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경구투여제 ‘산화철-세리아 나노타블렛’ 복합체를 개발했다.

복합체는 산화철-세리아 나노입자의 클러스터화 및 장용성 코팅을 통해 경구 흡수부터 배출까지 나노입자의 안전성, 병변 내 국소적 전달, 항염 효과 및 장기손상 회복 등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 염증성 장질환으로 인한 소화기 염증 및 장기 손상을 완화하는 동시에 경구투여의 편의성 및 안전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난치성 자가면역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에 적용해 금속 기반 나노물질의 임상 진입 가능성을 열었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나노타블렛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급성 전장염을 유도한 실험 쥐에 나노타블렛을 경구투여한 결과, 위장관 손상 완화, 조직 회복 및 각종 염증 인자의 감소를 확인하였다.

김치경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난치성 질환으로 확실한 치료제가 보고되지 않아 신규 후보물질 발굴이 시급하고 신규 치료제 시장 확대와 연구가 활발한데, 본 공동연구팀의 금속 기반 항염성 나노치료제가 잠재적 치료 효과를 가질 것으로 보았다”라며 “이번 연구에서 금속 기반 항염성 나노치료제가 장기 손상 완화 및 회복에 특화된 기존의 분자 및 항체 기반 약물과 상보적인 효과를 보였고, 이를 통해 향후 다양한 질병군에 대한 신규 후보물질 발굴 및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민 CTO는 “본 나노타블렛은 환자들의 편의성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기존 주사제 일변도의 나노의약제제의 한계점이었던 체내 축적 및 독성에 대한 해결법 또한 제시했다”라며 “대량생산과 임상시험 진행을 통해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승인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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