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설’ 尹대통령 조사 가능성엔 “아직 말할 단계 아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수사 진행 상황이) 몇 부 능선을 지났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상당 부분 조사가 이뤄졌고, 주요 피의자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계속할 예정”이라며 “용산과 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조사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원칙대로 성역 없이 누구든지 조사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할 거다, 안 할 거다라는 것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공수처는 4~5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을 불러 조사했다. 이후 지금까지 주요 피의자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공수처 관계자는 “법리 검토는 충분히 했고, 사실관계 규명의 문제”라며 “외부에서 (수사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우려하는 잘 알고 있다. 안 한 건 아니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준비하고 수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서는 “검찰에서 항고 등 절차가 남아 있어 수사를 지켜보는 중”이라며 “아무래도 검찰의 결론을 보고 (수사를) 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을 국회에 제출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특활비 성격상 영수증 증빙을 남기기 어려운 자료라 관련 규정에 따라 내부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내역을 일일이 입증해서 보내주는 건 특활비를 쓰는 어떤 기관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