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샤오미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했으며,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모두 순항해 샤오미가 표방하는 생태계 구축이 가시화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샤오미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925억 위안, 조정 순이익은 4% 늘어난 63억 위안을 기록하며 각각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라며 "지능형사물인터넷(AIoT) 매출 증가율이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아지고, 전기차 매출이 97억 위안으로 늘어나면서 동시에 매출총이익률 또한 전 분기 대비 1.7%포인트(p) 올라 17.1%로 개선된 점이 특히 눈에 띄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SU7'은 출시 230일 만에 10만 대를 판매했고, 2024년 판매량 목표를 13만대(기존 12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샤오미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 4310만 대로 증가했고, 평균판매단가(ASP)는 10% 상승했다"라며 "기저 효과 소멸로 3분기 스마트폰 매출 증가율이 전 분기보다 낮아졌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2%p 증가한 14.7%로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도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AIoT는 TV 외에도 에어컨,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의 백색가전 판매가 늘어나며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샤오미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할 전망"이라며 "샤오미의 광군절 거래액이 2위를 기록한 점도 샤오미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입증하고, 샤오미가 표방하는 생태계 구축이 두드러지는 구간이라고 판단해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