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전국 로켓배송 실현을 위해 빠르게 투자를 늘리고 있다.
쿠팡의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충청북도 진천군에 서브허브를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서브허브는 물류센터에서 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중간 물류시설을 말한다.
진천 서브허브는 약 200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8181㎡(약 5500평) 규모로 운영되며, 400명 이상을 직고용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운영을 시작할 예정으로 충청권 전역 다음날 로켓배송을 위한 중요한 시설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의 목표는 ‘전국 로켓배송’이다. 올 초 쿠팡은 전국을 쿠세권(쿠팡 로켓배송 가능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2026년까지 약 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최근 두 달 사이 세 차례의 물류시설 투자를 발표했다.
CLS는 10월 경상북도 칠곡군에 서브허브 운영을 위해 260억 원을 투자해 400명을 직고용한다고 밝혔다. 칠곡 서브허브는 8925㎡(약 2700평) 규모로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경북 구미·김천·안동·예천·영주와 대구 지역의 쿠세권이 촘촘해졌다.
이달 초에는 경상북도 김천시에 김천 첨단물류센터(FC) 착공 소식을 알렸다. 김천 FC는 내년 9월 준공 예정으로 1000억 원 이상을 들여 3만1735㎡(약 9600평) 규모로 짓는다. 경상북도 및 김천시 일대 로켓배송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쿠팡은 지역 물류시설에 투자해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6년까지 진천을 포함해 대전, 광주, 경북 김천·칠곡·울산 등 전국 9개 지역에 추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1만 명 이상을 직고용할 방침이다.
홍용준 CLS 대표는 진천 서브허브 구축 계획을 알리며 “쿠팡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며 “특히 청년들이 정착해 살아가는 진천군이 되는 데 일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