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 연비기준 완화…취임 첫날 ‘바이든 정책’ 파기

입력 2024-11-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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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기준, 1리터당 16.8km 수준
차종별로 2032년까지 2~4%씩 개선
트럼프 “취임 첫날에 의무정책 파기”

▲강화되는 자동차 연비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주요 제조사는 전기차보다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에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바이든이 내세운 연비 기준을 크게 완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픽=이투데이)
▲강화되는 자동차 연비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주요 제조사는 전기차보다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에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바이든이 내세운 연비 기준을 크게 완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픽=이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현행 자동차 연비 규제를 완화한다.

조 바이든 현 행정부는 2032년까지 일부 차종 연비를 ‘1갤런(약 3.8ℓ)당 평균 약 50마일(ℓ당 21㎞)’까지 개선할 것을 요구해왔다. 트럼프가 이 정책을 파기하는 셈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트럼프 당선인 임기 첫날 그는 전기차 의무명령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승용차의 경우 연간 2%씩, 픽업트럭과 SUV의 경우 연간 4%씩 연비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자동차 연비 기준은 2026년 기준 1갤런당 40마일(약 64km)이다. 1리터당 연비로 환산하면 약 16.8km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2012년 설정했던 38mpg와 비슷한 수치로 도널드 트럼프 당시의 32mpg보다는 25% 더 엄격하다.

제조사 반발도 거세게 일어났다. 실제로 포드는 공식입장을 통해 “현실적으로 해당 기준을 충족하기 불가능한 것은 물론, 상당한 경영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당선인의 고문들은 연비 요건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배출 관련 환경보호청 기준들도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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