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의 조정으로 당분간 미 달러화 우위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1일 상상인증권은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강달러 압력은 중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달러 강세 랠리는 미 대선의 영향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얼마나 수정될지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달러화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더 강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강달러 랠리는 10월 초 100포인트대 연저점에서 시작된 만큼, 그 폭과 속도가 상당히 크고 가파른 모습이다.
달러 강세로 인해 주요국 통화가치는 약세 흐름이 불가피했다. 특히 원화는 내수 위축,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로의 전환 등 대내외적 악재를 소화하며 성장률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높아졌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귀환은 분명한 달러 강세 요인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보호무역주의와 감세로 인한 소비 및 투자 촉진 등은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금리 인하 국면 초입에 위치한 현 국면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의 재부상은 악재 중의 악재로 해석되는 것은 당연하다. 인하 사이클에서 향후 물가 상방 리스크가 예상될 때는 실제 인플레이션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선제적인 동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