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리테일·해외법인 날개 달고 ‘1조 클럽’ 목전

입력 2024-11-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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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DC·IRP 각각 10조 이상 달성…연금 트리플크라운
인도 쉐어칸 인수완료시 해외법인 실적 가속화 예상

(사진=미래에셋그룹)
(사진=미래에셋그룹)

2020년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던 미래에셋증권이 리테일과 글로벌 실적을 필두로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21일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재표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9145억 원, 세전이익 8658억 원, 순이익 6618억 원을 달성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3708억 원, 세전이익 3568억 원, 순이익 2901억 원이다. 영업이익 기준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가파르게 상승한 수치다. 3분기 5대 증권사 중 가장 큰 성장세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해외 사업의 성장이 실적에 크게 기여한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와 베트남 등 이머징 시장에서 현지화 및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선진시장의 경우 해외주식 및 채권 중개 등 트레이딩 시너지를 창출하며 해외법인 세적이익은 올 3분기 508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td)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총 임직원수 3500명, 총 리테일 계좌 약 310만 계좌, 인도 전역에 130여 개 지점, 5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다. 세계 최대인구 국가이자 떠오르는 인도 자본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실적을 통해 실적 초격차를 이룬다는 복안이다.

연금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최초 연금 자산 시대 40조 원을 달성했고 특히 개인연금, DC(확정기여형), IRP(개인퇴직계좌)에서 모두 10조 원을 넘어서며 ‘연금 10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약 250여 명의 업계 최대규모 연금전문 전담인력을 두고 연금, 투자, 절세 등 다양한 주제의 자산관리 세미나 및 컨설팅 제공하고 있다. 10월 말부터 본격 시행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시행은 연금 머니무브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 연금자산이 큰 폭의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 1등 공신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에 주가도 반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X(트위터) 등에 투자해 수혜 기대감이 높다.

미래에셋증권이 투자한 스페이스X와 X의 현재가치는 약 1.5배 이상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엘론 머스크 관련 회사에 투자가 알려진 이달 14일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10.97% 오르며 트럼프 2기 최수혜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일찍이 “한국 기업은 해외경영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며, 현재는 미래에셋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r)로서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주식 관련 투자에 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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