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파인'·'넉오프'…'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물들인 K콘텐츠들

입력 2024-11-21 16:38 수정 2024-11-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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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세계적인 수준의 제작 역량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현장 (디즈니)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현장 (디즈니)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 참석한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올해 말부터 내년에 걸쳐 디즈니+에서 뛰어난 제작진과 화려한 출연진, 진정성 있는 스토리 세 요소를 모두 갖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디즈니만이 선보일 수 있는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디즈니는 앞으로 제작 및 공개할 한국, 일본 등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발표했다. 아울러 주연 배우들이 대거 현장을 찾아 기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아태지역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는 캐롤 초이 전략 총괄의 모습. (디즈니)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아태지역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는 캐롤 초이 전략 총괄의 모습. (디즈니)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아태지역에서 제작된 스토리는 뛰어난 작품성으로 전 세계적으로 열정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엔터테인먼트 소비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태지역이 전 세계 스토리텔러들의 창의적인 영감의 원천이 되고, 고유의 문화와 오리지널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디즈니의 콘텐츠 전략은 지속해서 아태지역 기반의 수준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엄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고의 제작사 및 배우들과 함께 훌륭한 텐트폴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발표된 콘텐츠들 가운데 '트리거', '파인', '하이퍼나이프', '넉오프', '나인 퍼즐' 등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트리거' 김혜수…"디즈니, 배우 입장에서는 좋은 파트너"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 참석한 '트리거'의 주연배우인 김혜수와 정성일의 모습. (디즈니)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 참석한 '트리거'의 주연배우인 김혜수와 정성일의 모습. (디즈니)

가장 첫 번째로 소개된 한국 작품은 '트리거'였다. 배우 김혜수와 정성일 등이 주연으로 활약한 '트리거'는 검찰과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탐사보도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연출을 맡은 유선동 감독은 "굉장히 활기차고 빠른 작품이다. 웃음도 있고, 눈물도 흘릴 수 있다"라며 "배우들의 연기를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작품이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탐사보도 팀장으로 활약한 김혜수는 "디즈니라는 플랫폼이 얼마나 드라마에 열정과 애정을 갖고 지원하고 싶어 하는지 그런 욕구를 파악할 수 있었다"라며 "배우 입장에서는 좋은 파트너를 얻은 느낌이"이라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동료들에게 많이 배운다. 저를 일깨워주는 순간이 많았다. 같이 출연한 정성일, 주종혁 씨가 서로를 너무 격려하면서 아끼고 사랑하는 게 보였다"라며 "나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이런 배우들과 작업하는 하루하루가 정말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정성일은 "현장에서의 기쁨이 너무 소중했다. 촬영이 없어도 현장에 가서 서로를 응원해줬다"라며 "동료들이 편안함을 줬기 때문에 난 거기서 놀기만 했다. 현장 분위기는 정말 좋았는데 작품의 결과도 좋다면 모든 상을 휩쓸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바닷속 보물 찾는 이야기 '파인'…"생동감 화면에 담으려 노력"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 참석한 '파인'의 주연배우인 (왼쪽부터) 양세종, 임수정, 류승룡, 강윤성 감독의 모습. (디즈니)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 참석한 '파인'의 주연배우인 (왼쪽부터) 양세종, 임수정, 류승룡, 강윤성 감독의 모습. (디즈니)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파인'에 대한 관심 역시 뜨거웠다.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신안 앞바다에 묻힌 보물선을 둘러싸고 탐욕에 눈먼 사람들의 분투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연출은 '범죄도시 1'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맡았다. 이 작품에는 위 세 배우뿐만 아니라 김의성, 김성오, 홍기준, 장광, 김종수, 우현, 이동휘 등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강 감독은 "여러 캐릭터가 동시에 자기주장을 하면서 살아 있는 듯하게 움직이는 드라마다. 배우들이 캐릭터를 해석하고 표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출적으로는 그런 캐릭터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캐릭터의 생동감을 꼭 영상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도굴하는 장소가 바닷속이다. 바다 도굴 모습을 그리기 위해서 제작진들이 정말 고생했다. 그 장면들을 보시는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류승룡은 "신안 앞바다에서 보물을 찾는 이야기인데 신안 갯벌이 유네스코 등재되어 있다. 갯벌이라는 게 영화적으로 특이한 장소인데, 직접 가서 현장성 있게 구현했다. 굉장히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류승룡과 호흡을 맞춘 양세종은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좋았다. 현장 분위기가 유쾌해서 재밌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감독님이 캐릭터의 '살이 있음'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생동감 있게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파인'을 위해 임수정은 시대적 향수를 느낄 수 있게 의상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작품이 1970년대 한국 사회와 문화를 잘 보여주는데, 미술과 의상 등 다양한 요소들에 시대적 배경 담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하고 매력적인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다. 나도 배우로서 이 작품에 참여했지만, 다른 배우분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너무 즐거웠다"라며 "작품이 공개되고 나면 보시는 분들이 너무너무 재밌게 즐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이 밖에도 박은빈과 설경구가 천재성을 가진 의사이자 애정과 증오가 뒤섞인 사제지간으로 출연한 메디컬 스릴러 '하이퍼나이프',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넉오프',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를 용의자로 의심하는 형사 이야기를 다룬 '나인 퍼즐'의 제작진들이 쇼케이스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 참석한 일본 콘텐츠 '간니발 시즌 2' 주연배우들의 모습. (디즈니)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 참석한 일본 콘텐츠 '간니발 시즌 2' 주연배우들의 모습. (디즈니)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새로운 일본 콘텐츠들도 많이 소개됐다. 특히 '간니발 시즌 2'가 세계 각국의 취재진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시즌 1은 일본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였다. 한 경찰관이 마을에서 끔찍한 의식에 제물로 바쳐질 아이들을 구하는 여정을 그렸다.

행사에 참석한 주연 배우 야기라 유아는 "일본인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다면성을 표현하는 것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이자 재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연 배우인 카사마츠 쇼는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몰랐다. 스토리가 난해했다"라며 "제작진과 여러 차례 미팅하면서 캐릭터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보냈다"라고 밝혔다.

한편 20일부터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에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호주 등 아태 지역 12개국에서 500여 명의 기자와 콘텐츠 창작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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