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가 현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와의 계약을 2년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22일(한국시간) 맨시티는 홈페이지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번 2년 연장 계약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10년 넘게 맨시티 감독으로 팀을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간 계약은 내년 6월에 끝날 예정이었다. 그간 맨시티 측은 재계약 의사를 지속 밝혀왔지만, 과르디올라 감독 측은 이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맨시티에서 이룰만한 업적을 모두 달성한 그가 동기부여를 위해 EPL을 떠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또한, 그가 브라질 국가대표팀 등 클럽이 아닌 국가대표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은 다시 한번 맨시티였다. 그는 9년간 맨시티에서 E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주요 우승컵 18개를 획득했다. 특히 2022-2023시즌엔 EPL,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모두 우승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023-2024시즌엔 영국 축구 역사상 첫 EPL 4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왕조’를 만든 과르디올라 감독을 붙잡기 위해 맨시티 측이 그와의 재계약에 적극적이었다.
칼둔 알무바라크 맨시티 회장은 “모든 팬과 마찬가지로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여정이 계속돼 기쁘다”며 “그의 지도로 맨시티가 계속해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계약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9번의 시즌을 보내며 놀라운 시간을 경험했다”면서 “이곳에서 훌륭한 코치진, 선수, 구단 관계자들과 더 많은 트로피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다만 맨시티는 올 시즌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PL에선 리버풀에 뒤진 2위를 기록 중이고,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공식 경기 4연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맨시티가 이번 재계약이 팀 분위기를 바꿔 EPL 5연속 우승 등 왕조의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