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입력 2024-11-22 13:36 수정 2024-11-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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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이사진, 부당대출 여파 속 연임 불가 판단
차기 행장 후보 내주 발표
“롱·숏리스트 발표 없이 최종후보 한 번에 공개 전망”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합뉴스)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합뉴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여파 속에 전격 교체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이사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의 연임이 불가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외이사 7명 전원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 멤버로서 우리은행장 후보를 심사하고 선정하는 권한을 갖는다.

이사들은 조 행장의 리더십을 인정하면서도 부당대출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임기 만료 후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검찰 수사로 70억∼80억 원 규모의 추가 부당대출 정황이 드러났다.

조 행장은 이 부당대출에 직접 연루되지 않았으나, 사후 위법 사실을 파악하고도 고의로 금융당국 보고를 지연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조 행장은 자진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부터 은행을 이끌어왔다. 임기는 다음 달 31일 만료된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다음주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일부 지주 임원, 우리은행 부행장급 부문장들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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