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출신 거르고파" 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발언 논란…"안타까운 마음에"

입력 2024-11-2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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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사진제공=산업인력공단)
▲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사진제공=산업인력공단)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동덕여대 사태를 두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대나 지금이나 피해야 할 사람들의 유형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약 100명의 일반직, 연구직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했다면서 “연수 과정에서 직장 매너, 에티켓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사례를 들어 토론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ㄷ여대 학생들의 교내 시설물 파손, 지워지지 않는 비가역적 낙서, 교수님이나 행정직원분들에 대한 폭력적 언행, 설립자 동상 훼손 등에 관한 뉴스를 접했다”라며 “블라인드 채용제도라 할지라도 가능하다면 이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적었다.

이 이사장이 언급한 ‘ㄷ여대’는 동덕여대로 추측되고 있다. 현재 동덕여대는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며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에 락카칠을 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강의실을 점거하는 등 강한 반발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아들을 둔 아비 입장에서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다행히 큰 며느리는 남녀공학 대학 출신의 반듯한 성품이고, 막내아들이 최근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도 남녀공학 대학 출신의 참된 사람이라 다행”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이우영 이사장 페이스북)
(출처=이우영 이사장 페이스북)

이 이사장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이미 글은 캡처본 상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이 이사장은 “동덕여대에서 일어난 상황을 보면서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다 보니 표현이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학생분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녀존중문화는 저의 경영지론”이라며 “이번 상황의 지혜로운 해결을 통해 동덕여대가 더욱 발전하길 기원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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