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연세대 수시 자연계열 논술전형의 추가합격 비율이 120.5%대로 나타났다. 합격자들 대부분이 서울대, 의약학계열 등으로 중복합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연세대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정시로 전원 이월될 경우, 상당한 입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종로학원이 지난해 연세대 자연계 수시 논술전형 모집결과를 분석한 결과 259명 모집에서 추가합격자가 모집인원보다 많은 312명으로 추가합격 비율은 120.5%로 집계됐다. 최초합격자 100%가 등록하지 않았고, 추가합격생도 20%가량이 미등록했다는 뜻이다.
추가합격자 비율이 높은 만큼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빠져나가면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는데, 연세대의 경우 서울대 이공계나 지방 의대 등 의학계열에 중복합격한 지원자들이 빠져나간 결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추가합격 비율로 볼 때 주요 상위권 대학 이공계 입시도 연쇄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약학계열과 연계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연세대는 법원의 논술시험 관련 무효 확인 1심 판결을 12월 13일 수시 최초합격자 발표 전까지 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교육부는 연세대에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를 끝으로 수시모집이 마감되는 12월 26일까지 대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별개로 올해는 의대 증원에 모집정원이 1500명 가까이 늘면서 수시에서 더 많은 추가 합격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이 전국 의약학계열 2025학년도 수시모집 추가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집인원 대비 101.3% 추가합격 비율이 집계됐다. 전체 선발인원 3289명 중 총 3333명의 추가합격자가 발생한 것이다.
추가합격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약대로, 106.7%에 달했다. 이어 한의대 101.3%, 의대 99.2%, 치대 97.8% 순이었다.
올해는 특히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선발전형 확대 등이 맞물려 중복합격으로 인한 추가합격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비수도권 중심으로 의대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에 대학들의 충원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면서 “중복합격으로 인한 추가합격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각 대학들은 추가합격자 발표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