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서쪽에 있는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모식'에서 한국 정부 대표자와 관계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일본이 주관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면서 자체 추모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관해 “과거사에 대해 일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도광산 추도식을 둘러싼 마찰이 불가피하지만, 한일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는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서는 일본 정부가 추도식을 진행했다. 이 추도식은 일본 정부가 올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당시 한국의 등재 동의를 얻기 위해 매년 현지에서 열기로 약속한 행사다.
애초 한국 정부와 유족은 이번 추도식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복측 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불거지고, 일본 추도사를 둘러싼 양국 이견이 계속되면서 전날 불참을 결정했다.
대신, 이미 일본에 도착한 한국 당국자들과 유가족 9명은 25일 오전 9시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였던 ‘제4상애료’ 터에서 별도 추도식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