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실물 최초 공개...'쌍동선' 형태에 파노라마 통창

입력 2024-11-25 15:50 수정 2024-11-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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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5일 ‘한강버스’ 실물 최초 공개해
199명 탑승…휠체어석‧자전거 거치대 마련
하이브리드 선박…배터리 화재 4중 안전장치
일반‧급행 노선 운영…요금 3000원으로 계획

▲'한강버스' 외부 디자인. (사진제공=서울시)
▲'한강버스' 외부 디자인.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도입을 앞둔 한강버스의 실물이 25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 현장에서 내년 3월 정식운항을 앞둔 한강버스를 미리 살펴봤다.

우선 외부 디자인은 한강의 일출, 낙조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강의 이미지를 담아 흰색 기본 바탕에 파란색을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했다. 한강의 반짝이는 모습과 시원한 물살이 떠오르는 색 조합이다.

한강에 있는 잠수교를 고려해 선체 높이는 7.45m, 단층 구조로 낮게 설계됐다. 반 층 높게 위치한 조타실을 제외하면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은 사실상 한 층이다. 선체는 안정성을 고려해 두 개의 선체를 나란히 붙인 ‘쌍동선’ 형태로 만들어졌다.

▲'한강버스' 내부 좌석. (이민재 기자 2mj@)
▲'한강버스' 내부 좌석. (이민재 기자 2mj@)

내부로 들어가면 선체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파노라마 통창이 눈에 들어온다. 실제로 한강버스가 운항을 시작하면 한강의 시원한 풍경은 물론 서울 도심의 스카이라인과 야경을 모두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버스의 탑승 정원은 최대 199명이다. 선원 5명과 승객 194명을 태울 예정이며 휠체어석도 4석 마련돼 누구나 한강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제작됐다. 사전 예약을 통한 지정좌석제로 운영되며 입석은 불가능하다.

선체 앞쪽인 선수 부근에는 좌석 16개가 마련됐다. 전방은 물론 좌우까지 펼쳐진 통창을 통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만큼 가장 인기 있는 좌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내 중앙 부근에는 작은 카페테리아도 마련됐다. 승객들은 이곳에서 간단한 식음료를 구매해 좌석에 설치된 간이 테이블에서 안전하게 취식할 수 있다. 좌석은 일반적인 항공기 이코노미석에 비해 푹신하고 넓게 설계됐다. 내부에는 화장실도 배치됐다.

선박의 앞뒤에는 모두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돼 자전거와의 연계성도 높였다.

▲'한강버스'가 사천 앞바다에 떠있는 모습. (이민재 기자 2mj@)
▲'한강버스'가 사천 앞바다에 떠있는 모습. (이민재 기자 2mj@)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로 접어든 만큼 서울시는 한강버스를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건조했다. 또한 선박 추진체가 배터리 화재로부터 안전하도록 △배터리 과충전 방지 △배터리셀 연쇄 폭발 방지 △열폭주 시 가스 분사 소화 △유사시 배터리 함체 침수 등 배터리 화재 발생 방지를 위한 4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내년 3월 본격적으로 한강버스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강에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7곳에 선착장이 마련된다. 운항 노선은 일반‧급행 두 개로, 일반노선은 선착장 7곳을 모두 거치며 급행 노선은 마곡-여의도-잠실 3곳에만 멈춰 선다.

운항 일정은 주중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일 68회, 주말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일 48회다. 이용 요금은 평일‧주말 모두 3000원으로 계획돼 있으며 기후동행카드를 일정 금액을 추가한 6만8000원으로 이용할 경우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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