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무기 제공 등 협력 심화
“韓, 우크라에 살상무기 공급 시 모든 방법으로 대응”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는 중동 예멘에서 수백 명의 남성을 모집해 전선에 투입하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조직 후티 반군이 전투에 참여할 것을 숨기고 7월경부터 인원을 모집해왔다. 대부분 고액의 연봉과 러시아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는 일자리가 있다고 속여 입국하게 한 뒤 강제로 계약하게 하는 방식이다. 훈련이 미흡한 경우가 상당수며 이미 사망자가 나왔다는 정보도 있다.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병력을 지원받는 등 만성적인 병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후티 반군은 홍해를 항해하는 상선에 대한 공격을 반복하고 있으며 러시아로부터 이란을 통해 선박 위치에 대한 위성정보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와 후티 반군 사이에서는 러시아산 무기를 제공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되는 등 협력이 깊어지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또 러시아는 한국이 북한 파병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할 경우 양국 관계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국민을 살상하는 데 사용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한국이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며 이는 한국 자체 안보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과 이것이 어디로 갈지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 파병,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의 우크라이나 장거리 미사일 러시아 본토 타격 허가, 러시아의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 한국의 개입 고려 등 전쟁이 확전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