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개인적 이익 의도 결단코 없어…삼성 위기 반드시 극복하겠다"

입력 2024-11-25 20: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당합병·회계부정' 항소심 결심 공판 최후 진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삼성 부당 합병 혐의 관련 2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삼성 부당 합병 혐의 관련 2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5일 '부당 합병·회계 부정'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한 의도는 결단코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추진을 보고받고 두 회사의 미래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판장과 두 배석 판사, 법원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로 말문을 연 이 회장은 "그간 진행된 항소심 재판은 저 자신과 회사를 되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던 귀한 시간이었다"며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하며 많은 시간을 자책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도 소명했다. 이 회장은 "저는 기업가로서 회사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 왔다"며 "이 사건도 마찬가지다. 합병 추진을 보고 받고 두 회사의 미래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다거나 투자자를 속인다든가 하는 의도는 결단코 없었다"며 "그럼에도 여러 오해를 받은 것은 저의 부족함과 불찰 때문이다. 재판부가 보시기에 법의 엄격한 잣대로 책임 물어야 할 잘못이 있다면 온전히 제가 감당할 몫"이라고 언급했다.

함께 기소된 전직 임원진에 대해선 "평생 회사만을 위해 헌신해 온 다른 피고인들은 선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회장은 "최근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누군가는 근본적인 위기라고 하면서 이번에는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걱정하시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어려움도 삼성은 이겨낼 것이라고 격려해 주시기도 한다"며 "많은 분들의 걱정과 응원을 접하면서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또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저희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녹록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부디 저의 소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진스, 진짜 위약금 안 내도 될까? [해시태그]
  • ‘닥터둠’ 루비니 경고…“부의 보존 원한다면 비트코인 피해야”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 결론…KBL "김승기 자격정지 2년"
  • 딸기 폭탄→대관람차까지…크리스마스 케이크도 '가심비'가 유행입니다 [솔드아웃]
  • 차기 우리은행장에 정진완 중소기업 부행장…'조직 쇄신ㆍ세대 교체' 방점
  • 동물병원 댕댕이 처방 약, 나도 병원서 처방받은 약?
  • “해 바뀌기 전 올리자”…식음료업계, 너도나도 연말 가격인상, 왜?!
  • 고딩엄빠에서 이혼숙려캠프까지…'7남매 부부' 아이들 현실 모습
  • 오늘의 상승종목

  • 11.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20,000
    • +1.31%
    • 이더리움
    • 4,969,000
    • -1.31%
    • 비트코인 캐시
    • 708,500
    • -0.21%
    • 리플
    • 2,309
    • +13.91%
    • 솔라나
    • 335,000
    • +1.79%
    • 에이다
    • 1,491
    • +7.89%
    • 이오스
    • 1,142
    • +3.25%
    • 트론
    • 282
    • +1.08%
    • 스텔라루멘
    • 753
    • +12.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200
    • -0.15%
    • 체인링크
    • 25,090
    • +0.6%
    • 샌드박스
    • 887
    • +7.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