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서울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를 찾아 겨울철 어려움을 겪는 노숙인들의 보호와 자립 지원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에는 기재부 주요 간부들도 함께해 민생 현장의 애로를 듣고 노숙인들에게 장갑 등 방한용품과 음료를 전달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에너지바우처 지원 확대, 7000여 개의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난방비 지원, 겨울철 근로공백 방지를 위한 노인‧장애인 일자리 참여자 조기 모집 등 동절기 취약계층 지원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정책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부총리는 현장 간담회에서 노숙인들의 겨울나기를 일선에서 지원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정부의 민생대책들이 현장에서 이행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점검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 역할이 (노숙인) 보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소득을 통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며 "취업 지원, 공공임대주택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도 세심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동행한 기재부 간부들에게 "국민 일상이 정책 수립의 출발점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통계나 숫자에만 의존할 때 빠지기 쉬운 평균의 함정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생안정과 사회 이동성 개선 등 정책 과제는 전달 체계 실무자들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 수립부터 집행, 보완, 체감 등 모든 단계에 반영하는 '현장에 진심인 기재부'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한편 최 부총리부터 올해 안에 추가로 2~3회 더 민생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