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KBO리그를 지배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쏠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시상식에선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이어 정규시즌 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공개된다.
MVP와 신인상은 정규시즌 종료 후 KBO가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와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온라인 투표를 통해 정해진다. 지난달 2일 MVP 및 신인왕 후보가 확정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앞서 투표가 진행된 바 있다.
MVP 후보는 제임스 네일, 정해영, 김도영(이상 KIA), 원태인, 구자욱(이상 삼성 라이온즈), 오스틴, 홍창기(이상 LG 트윈스), 곽빈, 조수행(이상 두산 베어스), 박영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노경은, 길레르모 에레디아, 최정(이상 SSG 랜더스),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카일 하트,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다.
정규시즌 성적을 놓고 보면 김도영의 MVP 수상이 유력하다.
김도영은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활약했다.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일궜다.
또 김도영은 KBO리그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역대 3번째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등 숱한 기록을 작성하면서 일찌감치 정규시즌 MVP를 예약해놨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1홈런 5타점을 기록했고, 5경기 동안 실책을 단 1개도 내지 않았다.
김도영의 MVP 수상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만장일치 수상'이라는 역사까지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대 KBO리그에서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한 선수는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 박철순이 유일하다. 2010년 타격 7관왕의 주인공 롯데 이대호, 2022년 타격 5관왕을 이룬 키움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만장일치 수상은 이루지 못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스포츠 채널 KBS N 스포츠, MBC 스포츠플러스, SBS 스포츠, SPOTV, SPOTV2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 등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