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미국 증시의 상승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올해 들어 최고가로 마감했다.
9월물 KOSPI200선물지수는 17일 전일보다 0.95포인트 상승한 187.30포인트로 끝났다.
전일 미국 증시의 급등으로 갭 상승 출발한 선물 지수는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경계 매물들이 쏟아지며 상승 폭은 시초가 대비 줄어서 마쳤다.
장 초반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188포인트까지 급등세를 연출했으나 개인들의 매도 증가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상승 폭이 축소되며 장 중 한 때 마이너스로 전환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 매수로 강세로 돌아서 마감했다.
무엇보다 베이시스가 개선됐다는 점이 금일 가장 특이한 점이라고 볼 수 있다. 두달여 만에 베이시스가 콘탱고로 전환되며 차익 거래에선 1500억 이상의 매수가 유입됐다. 하지만 비차익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차익 매수 효과는 희석됐다.
전일과 마찬가지로 연기금과 관련된 비차익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어찌됐건 전일 오후에 이어 금일도 차익 매수가 유입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선물 지수가 연일 고가를 새롭게 만드는 가운데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다. 22만계약에 불과한 거래량을 기록하며 가볍게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기술적으로도 추가 상승이 가능한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증시의 강세가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를 안정시킨 가운데 현물과 선물 동반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어 쉽게 밀리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데 미결제약정 추이를 보면 기존 매도 포지션의 환매수 물량과 더불어 신규 매수도 일부 있는 것 같다”며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베이시스가 개선되며 차익 매수가 유입되고 있는데 0.3포인트 수준까지만 올라와 주면 기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의 청산으로 매수가 유입될 것이고, 이후 추가로 개선되면 신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어도 현 상태에서 베이시스가 나빠지지만 않더라도 프로그램 매매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은 8688계약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 141계약, 개인은 5572계약 각각 순매도를 보였다.
미결제약정은 3252계약 증가한 11만7577계약, 거래량은 22만1613계약으로 전일보다 줄었고 9월물들어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