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F-35 만드는 멍청이들…드론 시대 유인 전투기는 무쓸모”

입력 2024-11-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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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의 많은 요구로 설계 망가져”
“드론 시대에 조종사만 죽일 뿐”
민주당 의원 “머스크와 협력해 국방예산 삭감 가능”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이 진행되던 14일(현지시간) 동중국해 항공모함에서 F-35 전투기가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이 진행되던 14일(현지시간) 동중국해 항공모함에서 F-35 전투기가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게 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국방예산을 뜯어고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F-35 설계는 너무 많은 사람이 많은 것을 요구한 나머지 망가졌다”며 “이로 인해 비싸고 복잡하지만, 어느 것 하나 뛰어나지 않는 기체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인 전투기는 어차피 드론 시대에는 쓸모없는 것”이라며 “조종사만 죽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아직도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들이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F-35는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로, 세계 주요국이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록히드마틴의 전투기가 점점 노후화하고 있다면서 결국 미래에는 드론으로 전쟁을 치를 것이라고 줄곧 주장해 왔다.

머스크 CEO의 공개 저격에 그가 본격적으로 국방예산에 관여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민주당 소속의 로 칸나 하원의원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DOGE와 협력해 국방 예산을 삭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는 최근 6~7차례의 감사에서 모두 실패했다. 낭비와 남용이 있었다”며 “궁극적으로 DOGE 수장들은 권장할 만한 사안들을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전투 가능한 비행기를 운용하고 있고 이는 위협에 대해 매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조종사들은 (F-35가) 전쟁에 투입하고 싶은 전투기라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록히드마틴 대변인 역시 “해당 전투기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되고 생존 가능한 전투기”라며 “트럼프 팀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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