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명태균, 두 차례 만난 게 전부...캠프서 배척당해”

입력 2024-11-26 15: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명태균 씨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1.26.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명태균 씨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1.26.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 씨 논란에 관해 밝힌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의 소개로 명태균 씨를 두 차례 만났지만 그게 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캠프를 총괄했던 강철원 정무부시장도 그 이후 명 씨와 잠시 접촉했지만, 명 씨가 가져온 여론조사 방안은 기본적인 요건을 지키지 않아 도저히 검토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며 “결국 두 사람은 캠프에서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크게 다투었고, 서로 얼굴을 붉히며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상태로 헤어졌다고 보고받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 캠프와 명 씨가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 자체가 난센스”라면서 “명 씨는 이후 저를 두고 ‘머리가 나빠서 내 말을 안 들었다’ 등 악의적 험담을 하고 있는데, 그가 우리 캠프에서 배척당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명 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부탁을 받고 오 시장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라고 했다”며 “오세훈은 본인이 왜 시장 됐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저의 후원자라고 보도되는 김 사장님이 제공했다는 자금 역시 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김 사장님은 저의 오랜 후원자지만, 과거 정치적 논란이 있을 때 스스로 서울 시내에 수백 개의 현수막을 붙이신 일화로 알 수 있듯이 독자적인 신념으로 움직이는 분”이라며 “그분이 명 씨 측에 제공했다는 금액에 관한 기사를 접하고 저 역시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만약 저를 위한 ‘대납’이었다면 그분이 계좌 이체와 같은 공공연한 방법으로 할 리가 없지 않겠냐”고 했다.

오 시장의 지인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 씨는 오 시장이 당선된 보궐선거 당시 명 씨 측에 미공표 여론조사 비용으로 3300만 원을 건넌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매일 각종 매체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던 시기에 별도의 비공개 조사가 우리 캠프에 왜 필요했겠냐”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명 씨와 그의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씨를 향해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모호하게 ‘오세훈 측’에게 전달했다고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언제 누구에게 어떤 형태로 전달했는지 조속히 밝혀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검찰은 조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이 모든 혐의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063,000
    • -4.19%
    • 이더리움
    • 4,676,000
    • -2.24%
    • 비트코인 캐시
    • 683,500
    • -4.94%
    • 리플
    • 1,909
    • -7.78%
    • 솔라나
    • 324,900
    • -7.65%
    • 에이다
    • 1,304
    • -10.75%
    • 이오스
    • 1,139
    • -2.15%
    • 트론
    • 271
    • -7.19%
    • 스텔라루멘
    • 625
    • -15.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850
    • -5.21%
    • 체인링크
    • 23,450
    • -8.4%
    • 샌드박스
    • 859
    • -20.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