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입력 2024-11-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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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 리그 타자 장타율상과 득점상을 받은 KIA 김도영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 리그 타자 장타율상과 득점상을 받은 KIA 김도영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슈퍼스타'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선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 신인상과 MVP 등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이날 수상 기회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은 김택연(두산)이 품었다. 2024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김택연은 올해 60경기 3전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김택연은 101표 중 93표를 받아 득표율 92.08%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김택연은 "1년 동안 같이 고생하고 도와준 팀 선배들과 형들께 감사하다. 또 항상 믿고 기용해주신 이승엽 감독님과 코치님께도 감사하다. 안 보이는 자리에서 도와주시는 트레이너 코치님, 전력분석팀, 프런트 직원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항상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힘이 났다. 감사하다. 내년에도 이런 좋은 자리에 올 수 있게 준비 잘하겠다. 또 부모님께 앞으로 효도할 수 있게 좋은 상을 많이 받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의 마지막 트로피, 올 시즌 MVP는 예상대로 김도영이 차지했다. 101표 중 무려 95표를 휩쓸면서 득표율 94.06%를 자랑했다. 레이예스(3표), 멜 로하스 주니어(1표), 하트(1표), 원태인(1표)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도영은 자신의 유행어인 '그런 날 있잖아'를 인용해 "그런 날 있잖나.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그런 날들. 그런 날들이 입단 후에 숱하게 있었던 것 같다"며 "숱하게 그런 시간들을 겪었는데 누군가가 '너를 믿어라. 너를 보면 위안을 얻을 것'이라고 말해줬다. 지금의 저를 보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유행어 '도니살'(도영아 니 땀시 살어야)도 빠지지 않았다. 김도영은 "저를 믿어주시는 KIA 팬분들께도 감사하다. 저는 팬분들 땀시(때문에) 살았습니다"라며 "올해 통합 우승한 해에 이런 상을 받아서 더 영광이고 더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고 항상 느낌표가 될 수 있게 또 노력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에서 홈런을 친 김도영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에서 홈런을 친 김도영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데뷔 첫해엔 손바닥 부상이 겹치며 부진한 성적을 썼다. 이듬해엔 발가락 부상 여파로 84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3년 차인 올해 잠재력이 폭발했다.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맹활약했다.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일궜다.

또 김도영은 KBO리그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역대 3번째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등 수많은 기록을 작성하면서 일찌감치 정규시즌 MVP를 예약한 바 있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1홈런 5타점을 기록했고, 5경기 동안 실책을 단 1개도 범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김도영에겐 MVP 부상으로 트로피와 The Kia EV9 차량이 수여됐다. 김도영은 MVP 이외에도 장타율상(0.647)과 득점상(143개)까지 거머쥐며 한 해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2024 KBO리그 시상식 수상자

KBO MVP = 김도영(KIA)

KBO 평균자책점상 = 제임스 네일(KIA)

KBO 승리상 = 곽빈(두산), 원태인(삼성)

KBO 탈삼진상 = 카일 하트(NC)

KBO 승률상 = 박영현(KT)

KBO 홀드상 = 노경은(SSG)

KBO 세이브상 = 정해영(KIA)

KBO 타율상 =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KBO 안타상 = 빅터 레이예스(롯데)

KBO 홈런상 = 맷 데이비슨(NC)

KBO 타점상 = 오스틴 딘(LG)

KBO 득점상 =김도영(KIA)

KBO 출루율상 = 홍창기(LG)

KBO 장타율상 = 김도영(KIA)

KBO 도루상 = 조수행(두산)

KBO 신인상 = 김택연(두산)

KBO 수비상 투수 = 카일 하트(NC)

KBO 수비상 포수 = 박동원(LG)

KBO 수비상 1루수 = 오스틴 딘(LG)

KBO 수비상 2루수 = 김혜성(키움)

KBO 수비상 3루수 = 허경민(KT)

KBO 수비상 유격수 = 박찬호(KIA)

KBO 수비상 좌익수 =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KBO 수비상 중견수 = 정수빈(두산)

KBO 수비상 우익수 = 홍창기(LG)

KBO 심판상 = 김정국 심판위원

퓨처스 북부리그 평균자책점상 = 성동현(LG)

퓨처스 북부리그 승리상 = 성동현(LG)

퓨처스 북부리그 타율상 = 김웅빈(고양)

퓨처스 북부리그 홈런상 = 전의산(SSG)

퓨처스 북부리그 타점상 = 임종찬(한화)

퓨처스 남부리그 평균자책점상 = 송승기(상무)

퓨처스 남부리그 승리상 = 송승기(상무)

퓨처스 남부리그 타율상 = 김태훈(삼성)

퓨처스 남부리그 홈런상 = 박정현(상무)

퓨처스 남부리그 타점상 = 박정현(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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