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19%로 전달(1.60%)에 비해 0.41%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40%포인트씩 각각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08%에서 올해 1월 말 1.50%, 2월 말 1.67%까지 상승했다가 은행들이 연체율 관리를 강화하고, 부실채권 대손상각으로 지난 3월 말에는 1.45%로 하락했다.
그러나 4월 말 1.58%로 높아진 데 이어 5월 말 1.60%까지 오르며 대출채권 연체율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작년 9월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하던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난 3월 들어 진정된 이후 6월에는 대폭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기업 자금사정이 호전된 가운데 신규연체발생 규모가 줄어들고 반기말 대규모 상각ㆍ매각 및 연체채권 정상화 등에 힘입어 연체율이 지난달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게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1.69%로 전월(2.27%)에 비해 0.58%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3%포인트 내린 0.82%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달(2.57%)보다 0.71%포인트 하락한 1.86%를 나타내면서 작년 연말(1.7%)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들어 처음으로 2% 수준을 밑돈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달 말 0.59%로 전달보다 0.19%포인트 떨어졌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역시 0.43%로 전달에 비해 0.1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