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예약 전년보다 23%↑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미국 여행자 수가 역대 최다를 경신할 전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6일 미국자동차협회(AAA) 예측을 인용해 11월 26일~12월 2일 여행객 수가 전년 대비 2.1% 늘어난 7986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 수치를 2년 연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이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 이 기간의 인파는 미국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하나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
여행자의 약 90%에 해당하는 7174만 명은 자동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대비 130만 명 증가한 것으로 2019년(7060만 명) 수치 또 한 웃돈다. 조사에 협조한 미국 렌터카업체 하츠에 따르면 미국 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 렌터카 수요가 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전년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자동차 이용을 부추기는 요소로 꼽혔다.
항공기를 이용한 국내 이동은 2% 증가한 584만 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예약은 전년보다 23% 급증했는데, 이는 국제선 가격이 지난해보다 5%가량 하락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버스, 기차, 유람선을 이용하는 여행객도 9% 늘었다. 특히 유람선 이용 20% 늘어나면서 인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AAA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남부 플로리다주다. 해외 여행지로는 헝가리,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운항 문제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에서는 항공관제관 부족과 항공 관리 시스템의 노후화로 잦은 지연과 결항이 발생하고 있다. 마이크 휘터커 미국 연방항공청(FAA) 청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인력이 부족하면 (관제) 시스템의 안전을 위해 항공교통량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