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이 중립을 지키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26일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고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방향을 심의했다.
위원회는 △기존 이사 수를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의 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에 대해 ‘중립’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이사회 구성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형제 측이 5개 4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신동국 회장·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 등 3자연합 지분율이 44.97%, 형제 측이 25.62%로 양측 모두 완전한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이 중립을 선언하면서 소액주주들의 지지 방향이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분쟁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총 23.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앞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는 정관변경 및 이사 선인 안건에 대해 모두 반대 의견을 권고한 바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19일 3자연합이 상정한 이사회 인원 확대 건과 신 회장과 임 부회장 2인의 이사 선임 건에 대해 모두 반대 의견을 냈다. 또 다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도 ISS와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도 보고서를 통해 2개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