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값]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타결에도 보합

입력 2024-11-27 07:19 수정 2024-11-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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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트럼프 관세 위협도 변수”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500g 골드바가 보인다. 바르샤바(폴란드)/AP뉴시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500g 골드바가 보인다. 바르샤바(폴란드)/AP뉴시스

국제 금값은 26일(현지시간) 엇갈린 지정학 변수에 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 오른 온스당 2621.3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가격은 장중 18일 이후 최저치까지 내린 뒤 장 후반 상승하면서 오후 2시 7분(동부표준시) 온스당 2626.83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휴전이 타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낮아져 금값 하락을 견인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계획이 하락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헤즈볼라와의 휴전 협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을 통해 “레바논에서의 휴전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우리 군을 쉬게 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귀금속 중개 서비스업체 재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이 전반적인 지정학적 위험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낙관적인 전망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우려는 여전히 매우 높은 상태”라며 “금값은 단기적으로 2575~2750달러 사이에서 변동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중국과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공약은 무역 전쟁 위기감을 부추겨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춘다면 금값에도 역풍이 불 수 있다. 이에 시장은 이날 공개된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주목했다.

FOMC 의사록은 “보다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강할 경우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하거나 노동시장 등이 약세를 보일 경우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자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연준이 다음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56%로,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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