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파인더는 27일 수산인더스트리에 대해 원전 장비가 늘어나면 민간 정비업체인 동사가 수혜를 볼 수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3만35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원자력·화력·신재생발전소 정비 업체다. 2016년 포스코 그룹 원전 계측제어 설비 정비업체인 포뉴텍(현 수산이앤에스)을 인수하며 원전 모든 설비를 정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수산인더스트리는 국내 6개 원전(신월성, 신고리, 새울, 한울, 고리, 한빛)의 기전설비 경상정비 및 계획예방정비(OH), 계측제어 설비 정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1개 원전(UAE BNPP, 바라카 원전 1~4호기)의 시운전 공사 및 OH를 담당한 바 있다"라며 "초기에는 원자력 발전소 보조기기 정비용역을 담당했으나 레퍼런스가 쌓이며 현재는 주기기 정비도 맡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새울 4호기와 신한울 3/4호기가 건설 중인데, 늘어나는 원전 정비를 한전KPS가 모두 수행할 수는 없어 장기적으로 원전 정비부문 민간 개방은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동사가 레버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민간 개방 확대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100% 자회사인 수산이앤에스를 통해 소형모듈원자로(SMR) 수혜도 보고 있다"라며 "계측제어 설비 정비 부문 국내 1위인 수산이앤에스는 SMR에 탑재되는 PLC 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SMR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관련 매출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2022년 코스피 상장을 통해 공모한 1472억 원의 자금이 아직 남아있다"라며 "공모금액 사용 목적은 타법인증권 취득 1100억 원, 운영자금 372억 원인데, 사업영역을 발전사업까지 확장하려는 계획으로 추정된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에는 올해 진행된 원자력 정비 매출이 인식되는 등 실적이 다시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다만, 최대주주 지분 승계 이슈라는 리스크가 존재하고, 님비(NIMBY)현상으로 인해 원전 확대에 제동이 걸린다면 동사의 성장이 저해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