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은 멕시코와 중남미지역 최대 의료기관 체인 '살루드 디그나(Salud Dign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살루드 디그나는 멕시코, 중남미지역에 의료센터 230곳 이상을 운영하는 지난 2003년 설립된 대규모 의료기관 체인으로, 연간 2000만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GE헬스케어와 협력해 최신 영상진단 장비 400대 이상을 도입하는 등 의료서비스 품질 향상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루닛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살루드 디그나에 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및 루닛 인사이트 MMG를 공급한다. 또한 살루드 디그나가 보유한 약 1000만 장의 흉부 엑스레이 및 유방촬영술 영상 등 의료영상 데이터와 관련 임상 정보를 제공받는다.
살루드 디그나는 루닛의 AI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흉부질환, 유방암 진단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주민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루닛은 중남미 지역 환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살루드 디그나의 의료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멕시코를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고 제품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후안 카를로스 오도네즈 자무디오(Juan Carlos Ordóñez Zamudio) 살루드 디그나 CEO는 "최첨단 AI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의료진들의 진단능력을 강화하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멕시코와 중남미 전역의 의료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AI 기술력을 갖춘 루닛과 방대한 양질의 의료 데이터를 보유한 살루드 디그나의 니즈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중남미 최대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해당 지역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의료AI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